[차이나워치] 미중정상, 7개월만에 통화…"경쟁→분쟁 비화 안돼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중 갈등이 극심한 가운데,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통화를 하고 현안을 논의했습니다.<br /><br />두 정상은 양국의 경쟁이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책임감 있게 관리해 나가겠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.<br /><br />베이징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임광빈 특파원, 두 정상이 오랜만에 전화통화를 했는데요.<br /><br />어떤 현안을 논의했나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양국 정상이 직접 대화를 한 것은 지난 2월 첫 전화통화를 한 이후 7개월 만입니다.<br /><br />두 정상의 통화 사실은 백악관을 통해 먼저 알려졌는데요.<br /><br />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시주석과의 통화에서 "미국의 이익이 집중되는 분야와 미국의 이익과 가치, 관점이 나뉘는 부분에서 폭넓게 논의를 했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백악관은 또 이 문제에 대해 두 정상이 공개적이고 솔직하게 관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는데요.<br /><br />이번 통화는 미국과 중국의 경쟁을 책임감 있게 관리하기 위해 미국이 계속 기울이고 있는 노력의 일부라고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인도 태평양지역과 세계의 평화, 안정, 번영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관심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분쟁으로 바뀌지 않도록 두 나라의 책임감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네, 지금까지 내용은 백악관 쪽의 발표였죠.<br /><br />중국 쪽 발표 내용도 궁금한데요.<br /><br />어떻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백악관에서 먼저 소식이 전해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중국 관영매체들도 관련 소식을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관영 CCTV는 양국 관계와 관련해 솔직하고 광범위한 소통과 교류를 진행했다며 대체로 비슷한 내용을 소개하면서도 시 주석의 발언을 비중있게 전했는데요.<br /><br />시 주석은 한동안 미국이 채택한 대중국 정책이 양국 관계에 심각한 어려움을 안겨줬다고 지적했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은 가장 큰 개발도상국이고, 미국은 가장 큰 선진국이라면서 두 나라가 서로의 관계를 잘 다루느냐에 따라 세계의 미래와 운명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는데요.<br /><br />기후변화와 전염병 예방 및 통제, 경제회복, 주요 국제·지역 문제 등에서 협력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더불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'하나의 중국' 정책을 변경할 생각이 없다는 말을 했다고도 전했습니다.<br /><br /> "미중 양국의 관계는 세기의 문제입니다. 서로의 관계를 잘 관리하는 것은 세계의 미래와 명운이 달려있습니다. 양국의 협력은 양국과 세계에 이익이 될 것이며, 양국간의 대결은 세계 모두에게 해를 끼칠 것입니다.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'하나의 중국'을 강조하고 있는 중국은 그동안 미국이 대만과 밀착하는 것을 굉장히 껄끄러워했는데요.<br /><br />현재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긴장감이 굉장히 팽팽하지 않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대만에서는 최근 중국의 무력 침공 시점을 예상하는 시나리오가 공개될 정도로 군사적 긴장감이 높은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앞서 대만 국방부는 2021년도 '중국 군사력 보고서'에서 대만해협 주변에서의 중국군 무력 시위 형태와 대만을 겨냥한 군사작전 준비 상황 등을 전반적으로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는데요.<br /><br />중국이 대만의 독립 선포나 핵무기 획득 등 급박한 상황이 전개될 경우 무력 침공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이 밖에도 대만 정부의 독립노선이 명확할 경우, 외국 세력이 대만 내정에 개입할 경우, 또 외국 병력이 대만에 주둔하거나 양안 간 평화통일 대화의 지연, 대만 내부가 불안하고 혼란이 가중될 경우에도 침공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.<br /><br />대만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8월과 9월 미국의 고위 관료들이 잇따라 대만을 방문한 이후 중국군의 위력 시위가 늘었던 점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.<br /><br />대만 국방부는 그러면서 중국이 올해 들어 대만해협 인근에서 순찰 활동을 벌이고, 중국 군용기가 대만의 방공식별구역 진입을 정례화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맞서 대만도 전력을 증가하고 현대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은 미국뿐 아니라 대만과 밀착하고 있는 일본 강력히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일본은 대만과 국회의원 교류 형식으로 안보 대화를 하는 등 밀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중국은 최근 일본 미야코 해협으로 최신예 구축함을 보내 무력 시위를 벌였습니다.<br /><br />미야코 해협은 일본 오키나와현의 미야코섬과 오키나와섬 사이 해협으로 동중국해와 태평양을 잇는 요충지로 꼽힙니다.<br /><br />중국 군사전문가들은 이 같은 무력시위를 두고 일본 우익세력과 대만 분리주의자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라고 설명했는데요.<br /><br />중국 당국의 입장을 대변해 온 관변매체 환구시보는 일본을 향해 '미국의 졸개'라거나 '미친 소리를 한다'는 등의 거친 표현을 써가며 맹비난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중국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"대만은 분할할 수 없는 중국 영토의 일부"라면서 "일본은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지말고 어떤 형태로든 중국의 주권을 훼손하지 말라"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남중국해 역시 미중 갈등의 최전선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.<br /><br />지속적으로 무력충돌 가능성이 제기돼 오지 않았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은 지난 1일부터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는 해역으로 진입하는 외국 선박에 대해 '사전 신고제'를 시행하기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해상교통 안전을 내세워 잠수함과 핵추진 함정, 특정 위험물질 등을 선적한 외국 함정이 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 관련법과 규정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는데요.<br /><br />그동안 영유권 논란이 벌어져 온 남중국해 미스치프 암초, 중국명 메이지자오 암초 역시 신고대상 지역에 포함시켰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미스치프 암초를 중국의 영토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미국은 지난 수요일에도 '항행의 자유' 작전을 수행하며 군함을 남중국해에 진입시켰는데요.<br /><br />중국은 주권 침해라며 발끈했고, 미국의 군함이 남중국해에 진입한 다음날 중국군은 실탄 사격훈련까지 진행했습니다.<br /><br />환구시보는 남중국해 유사시 '임전무퇴'를 촉구하는 사설을 싣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"서로 전투 방식을 통제하지 못해 군사적 마찰이 발생하고, 이로부터 대규모 군사적 충돌...